'두리안을 세 번 먹으면 그 맛을 안다'는 말이 있다. 굳이 '불호'인 음식을 참아가며 세 번까지 먹어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됐기 때문에 편식러인 나는 맛난 과일이 널린 동남아에서 굳이 맛보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었다. 다만 온통 뾰족한 가시로 과육이 감춰진 '지옥의 향 천국의 맛' 이라는 수식어의 과일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만 있었을 뿐이었다.
그러다 말레이시아 여행 중 Night Market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줍잖은 현지어로 대화하려는 나를 귀엽게 보셨는지, 두리안 파는 아저씨가 마지막 남은 두리안을 공짜로 쪼개서 과육만 따로 싸 주셔서 그 기회에 처음 시도해보게 되었다.
공짜라면 '두리안'도 먹는다. 당시 같은 게하에 묵던 7명의 두리안 초심자들 모두 함께 조금씩 맛 봤던 기억이 난다. 포크나 젓가락으로 조금씩 찔러 맛을 본 후 모두 절레절레~ 냄새때문에 황급히 버렸던.. ( 그 냄새는 온 집안 구석구석 남아 그 다음날까지도 계속 쿰쿰한 냄새를 맡아야 했다.)
첫 두리안 소감
'하수구 냄새 + 가스냄새'를 강하게 풍기며 식감은 질척거리고 맛은 약간 쌉살한 상한 과육같은, 한마디로 총체적으로 '불쾌한 느낌'이었달까?
여행 1년 뒤 동남아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에도 두리안은 몹쓸 과일로 여겼다. 어쩌다 냄새를 맡으면 자동으로 미간이 찌푸려지는...
재밌었던 것은 이미 두리안 맛에 적응이 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리안 초심자에게 그 맛을 전파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거다. 그럴때 마다 난 썩소 지으며 "안그러셔도 돼요~, 두리안 못먹어요~ 질척한 식감을 싫어해요~" 거부하면 한사코 "몇 번 더 먹으면 먹을 수 있게 돼요~" 라고 권하는 사람들ㅋ (그러니까 그 몇 번 더 먹기 싫다구욧!)
그러다 나와 같이 두리안을 못먹던 친구가 갑자기 두리안을 트게 됐는데, 어쩌다 먹은 두리안이 너무 달고 맛있었다는 것이다. 그 맛을 알게 해주고 싶다며 계속 옆에서 뻠쁘를 넣으며 직접 사 온 두리안을 먹어보라고 들이 밀었기에 두려움을 안고 다시 시도를 해 보게 되었다.
오잉!! 냄새도 아주 심하지 않고 달.다. 맛.있.다.!!
그 때 두리안이 수십가지 이상의 종이 있고 그 맛도 다르다는,, 신 맛, 쓴 맛, 달콤한 맛 등 종류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역시 비싼 종이 달고 맛있구나를 알게되었다. (참고로 현재 내가 주로 먹는 종은 Musang King, D24, D101, XO 정도. 제대로 두리안 종류 표시가 없는 시장이나 길거리 가판대에서는 스윗한 거 주세요~ 라고 하면 된다.)
한국의 과일도 제철이 있듯, 여름만 있는 동남아지만 일년 내내 두리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년에 두 번 정도 성수기가 있는 것 같고 요즘(7~8월)도 두리안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다. 이 때다 싶어 종종 드셔주는 두리안~
1. 기본정보
· 구입요령 : 만져 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좋으며, 너무 익은 것은 껍질이 갈라지기 쉽다.
· 유사재료 : 파인애플 (두리안에는 파인애플보다 더 뾰족한 가시가 있다.)
· 보관온도 : 1~5℃
· 보관일 : 3일
· 보관법 :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.
· 손질법 : 두리안을 잡고 꼭지에서 아래로 칼집을 깊게 내어 손으로 벌려가며 벗긴다.
·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: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란다.
2.섭취정보
· 섭취방법 : 생과일이나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.
· 궁합음식정보 : 우유 (우유가 두리안에 부족한 칼슘(Ca)을 보충해 준다.)
· 다이어트 : 과일 중 열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.
· 효능 : 원기회복 (당분이 높아 포도당을 빨리 공급하여, 지친 기운에 원기를 불어 넣는다.)
· 영양성분
